정유 브랜드 부문에서는 SK의 '엔크린'이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이버브랜드시장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에서 정유 브랜드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엔크린 브랜드 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6월 첫주(3∼7일) 엔크린의 평균주가는 18만3천원.3월(14만9천원) 이후 줄기찬 상승을 거듭해왔다. 이는 경쟁 브랜드인 LG '시그마6'(10만5천원),현대 '오일뱅크'(6만5천1백원),'S-oil'(4만9천9백원) 등을 멀찌감치 따돌린 것이다. 브랜드스톡측은 엔크린의 선전은 일관된 브랜드 관리 및 앞선 마케팅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엔크린은 95년 선을 보일 때부터 환경친화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자체 개발한 청정제를 첨가한 '환경휘발유'를 내건 엔크린은 브랜드 이름에서부터 '클린' 이미지를 살렸다. 생태계를 복원한 자연학습장 등을 열어 환경을 중요시한다는 이미지를 꾸준히 심었다. 엔크린의 뒤를 이어서는 시그마6와 오일뱅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브랜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후 좀처럼 만회하지 못했던 시그마6의 경우 3월부터 미약하나마 상승을 준비하는 움직임이다. 오일뱅크 역시 올들어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개선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추세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