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트 머독 소유의 호주 뉴스코프는 프랑스 비방디유니버설의 자회사인 이탈리아 최대 유료TV 텔레피우를 인수키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로써 유럽 미디어시장의 패권을 놓고 비방디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뉴스코프는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두 회사는 인수규모를 이탈리아 세리에A축구리그 TV중계권과 라이선스 판매권을 포함,14억달러로 잠정 합의했다. 비방디는 "과도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 텔레피우를 매각키로 했다"며 "이번 매각으로 부채가 12억달러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방디의 부채는 무리한 인수합병(M&A) 등으로 인해 급속도로 늘어나 현재 1백68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