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삼익악기가 레미콘업체인 스페코와 구조조정 전문회사(CRC)인 캐피탈라인 및 골든브릿지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1천2백50억원에 매각된다. 삼익악기 채권단은 10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스페코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안을 정리담보권자 80.44%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삼익악기는 법원의 인가를 받으면 스페코 컨소시엄에 인수되는 것과 함께 법정관리에서 졸업할 것이 확실시된다. 스페코 컨소시엄은 삼익악기의 인수대금을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등 4개 금융기관의 신디케이션론 8백50억원,채권단 출자전환 25억원,스페코 컨소시엄의 자체 조달자금 3백75억원(유상증자 3백억원,전환사채 발행 75억원) 등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삼익악기는 1996년 부도가 발생,98년 회사정리계획 인가과정을 거쳐 약 4년 동안 법정관리를 받아 왔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삼익악기가 올 1·4분기중 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경영이 호전되고 있어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채액만 3천2백27억원에 달했던 삼익악기는 채무조정이 완료되면 부채비율이 96.31%로 낮아지고 자본금은 3백28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페코는 레미콘과 아스콘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이고 골든브릿지는 구조조정 및 자금중개회사이다. 김희영·하영춘 기자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