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은 백화점에 비해 가격이 싸지만 알뜰쇼핑을 위해선 나름대로 전략이 필요하다. 할인점 쇼핑시에는 우선 PB(자체상표) 상품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게 좋다. PB상품은 대형 메이커와 할인점이 공동으로 개발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스토어 브랜드가 붙어있지만 질적인 면에서 유명브랜드 제품과 비교해봐도 전혀 손색이 없는 대신 가격은 유명브랜드보다 훨씬 저렴하다. PB제품은 프라이팬 식용유 화장지 기저귀 등에서부터 TV등 고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할인점에서 취급하는 제품수는 1만개를 웃돈다. 공산품의 경우 제조업체로부터 납품받는 가격이 비슷한데다 인근점포가 가격을 내릴 경우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기 때문에 대체로 가격차이가 많지 않다. 대신 할인점에서는 "저렴한 가격,싼 점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특정품목을 정해 일정기간동안 더욱 싼 가격에 판매하는 초특가 할인판매,에누리 쿠폰제 등을 수시로 실시한다. 따라서 업체에서 내는 전단지를 적극 활용하는 게 알뜰쇼핑의 지름길이다. 대형 할인점이 발행하는 전단지에는 사은품이나 경품행사 또는 협력업체와 함께 진행하는 대규모 영업행사의 일정과 내용이 자세히 안내돼 있다. 또 할인행사를 열때는 반드시 파격적인 가격의 "미끼상품"이 나온다. 할인점들이 내놓는 초특가상품,바이어 추천상품,행운찬스,한정상품 등이 이같은 범주에 속한다. 미끼상품은 할인점이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마련하는 전략상품이다. 특히 새로 오픈하는 점포에서 가전제품을 비롯해 파격적인 미끼상품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시간대를 잘 이용하는 것도 알뜰쇼핑이 요령이다. 할인점에서는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른 아침이나 저녁 늦게 조조할인 또는 심야할인을 실시한다. 홈플러스의 경우 매일 5~6개의 조조할인품목을 선정해 오전 12시까지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 폐점 30분전에는 당일 판매되지 않은 1차식품을 모아놓고 마감세일을 여는 경우도 많다. 할인점에서 제공하는 무료서비스도 잘 알아두면 유익하다. 점포에 따라 배달을 무료로 해주거나 지하주차장에서 무료차량점검 서비스를 실시해주고 있어 알뜰쇼핑과 함께 부수적인 혜택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알뜰쇼핑 왕도는 미리 어떤 상품을 구입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충동구매를 방지하고 쇼핑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다. 무작정 쇼핑에 나서기보다 구매를 원하는 물품목록을 메모지에 미리 작성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