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기능을 갖춘 새 휴대폰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자고나면 새 휴대폰이 나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해 30개 이상의 모델을 국내 휴대폰 시장에 내놓았던 삼성전자는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20개 이상의 제품을 출시했다. 매주 한개의 새 모델을 내놓은 셈이다. LG전자도 올들어 18개의 새 모델을 내놓았다. 지난해에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난 것이다. 휴대폰 한 제품을 만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 8개월에서 10개월.때문에 새로운 모델을 이처럼 연달아 출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가 워낙 까다로운데다 단말기 보조금 지급 금지 등으로 내수가 위축될 기미를 보이면서 휴대폰업체들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새 휴대폰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새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초박막 액정화면(TFT-LCD) 컬러 휴대폰(모델명 SPH-X4200)을 출시했다. 또 보급형 액정화면(STN-LCD)에 40화음을 구현하는 컬러 휴대폰(SCH-X290)을 내놓아 고음질 시대를 열었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50만원대다. 삼성은 또 화자인식 기능을 갖췄으며 TFT-LCD에 40화음을 장착한 60만원대의 고가 컬러폰(SCH-X430)도 출시했다. 이어 반응속도가 빠르고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초고화질 액정화면(UFB-LCD)이란 신개념의 컬러폰(SCH-X570,SCH-X580)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디지털카메라가 내장된 컬러폰(SCH-X590)을 선보이기도 했다. 휴대폰 폴더의 커버를 소비자 취향대로 바꿀 수 있는 6만5천컬러 UFB-LCD와 40화음 벨소리를 구현한 휴대폰(SPH-X7000)도 선보였다. 특히 최고 2.4Mbps의 초고속 무선 데이터 송수신은 물론 26만 컬러가 구현되는 고화질의 TFT-LCD를 채용한 EV-DO폰(SCH-V300)도 개발 완료했다. 일본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로밍 휴대폰(SCH-X600,SPH-X6000)도 시판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우리나라 최초로 휴대폰 외부창에 전력소모가 적고 응답속도가 매우 빠르면서도 가벼운 소재인 "유기EL"을 채용한 제품(LG-SD1100,LG-KP6100)을 선보였다. 또 TFT-LCD를 채용했으며 고화질 디지털카메라를 부착해 사용할 수 잇는 컬러휴대폰(LG-LP9100)도 내놓았다. 특히 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인 EV-DO용 컬러휴대폰(LG-KH5000)을 본격 출시하면서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휴대폰은 액정화면을 회전시킬 수 있어 부착된 카메라로 언제든지 원하는 방향에서 액정화면을 바라보며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최근 30만 화소의 고화질 디지털카메라를 부착해 사용할 수 있으며 6만5천개 색상을 지원하는 컬러휴대폰(LG-SD1020)도 판매하고 있다. 이와함께 6만5천컬러의 STN-LCD를 장착한 컬러폰(CX-400K,LG-SD1000)도 내놓았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