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810대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은 70선의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을 청산한 뒤 순매수 전환하고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로 전환함에 따라 투신의 프로그램 매수가 증가했다. 그러나 현물시장에서 개인이 순매도로 전환하고 외국인 순매도도 증가세를 보여 810 안팎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주말 800선 붕괴, 미국 시장의 낙폭 축소 등 기술적 반등 국면으로 이해하고 있다. 또 6월물 선물옵션 만기일 당일 청산물량은 여전하지만 그 이전에는 매도가 주춤할 것이라는 '매물 공백'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25분 현재 812.23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17.07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0.92로 1.20포인트 올랐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102.65으로 2.85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0.2대의 콘탱고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가 차익 590억원, 비차익 340억원을 더해 모두 93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매도는 비차익 위주로 255억원 수준에 그쳐 있다. 투자별로는 투신권이 620억원을 순매수, 기관 전체 순매수가 450억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외국인이 245억원, 개인은 230억원으로 순매도를 늘렸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포항제철과 SK텔레콤이 4% 이상 급등하고, 코스닥에서도 LG텔레콤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향후 철강경기에 대한 회복기대감이 돌고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교체 매수 등에 따라 닷새째 오르고 있다. 주가는 15만원대로 지난 2월 22일 연중최고가인 16만2,000원에 닿을 지 주목된다. 거래소 상승종목이 600개를 넘은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상승종목이 580개를 넘으며 하락종목을 압도하고 있다. 대투증권의 한정희 분석역은 "미국 시장의 낙폭을 축소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한 데다 주말을 거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를 유지하고 지난주 후반부터 프로그램 매물이 덜 나오면서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 분석역은 "미국 시장의 악재가 국내 시장에 어느정도 반영됐고 수급 부담도 다소 줄었다"며 "미국 시장이 추가 급락하지 않는다면 기술적 반등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