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크게 나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결과' 자료에 따르면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증권업협회 혹은 금융감독위원회 등록법인 1,084개 가운데 제조업체 811개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올해 1/4분기중 8.0%를 기록, 지난해 동기의 3.7%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경상이익 흑자 업체 비중은 78.7%로 전년 동기보다 5.6%포인트 증가한 반면 적자 업체 비중은 21.3%로 5.6%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이 기간 국제 유가 및 수입 원자재값이 하락해 전년 동기의 8.8%에서 9.2%로 상승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금리 하락으로 금융비용이 줄어 이자보상비율(영업손익/금융비용)은 245.5%로 전년 동기보다 53.6%포인트 상승했다. 1/4분기 말 현재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은 174.4%로 지난해 말보다 10.5%나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매입채무 등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발행으로 자기자본이 늘어난 데다 회사채 등 이자부 부채가 줄어 재무구조가 크게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금융기관차입금이 증가했지만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어 제조업체의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말 39.2%에서 1/4분기 말 37.8%로 떨어졌다. 한편 상장·등록법인 가운데 건설업체의 1/4분기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6.1%를 기록, 전년 동기의 1.8%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며 도소매업체의 매출액 경상이익률도 1.4%에서 2.1%로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건설업체의 경우 1/4분기 말 241.2%로 지난해 말보다 29.2%포인트 하락했으며 도소매업체는 176.8%로 15.6%포인트 하락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