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월드컵 공식후원사로서 총 1천억원 정도의 비용을 지출했지만 마케팅 효과는 무려 50억달러(약 6조1천5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와 일본의 20개 전 경기장에 각각 2개의 광고판을 설치해 30억7백만달러의 광고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현대차가 특정 국가에 30초짜리 광고를 1회 내보내는 데 드는 비용은 1만달러. 이번 월드컵 경기가 2백개국에 중계되고 경기당 광고판 노출시간은 12분 정도다. 여기에 총 경기수가 64개에 달하기 때문에 광고효과가 30억7백만달러(1만달러?2백?24?64)에 달한다는 것. 월드컵 예선과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때 내보낸 광고와 현재 전 경기장에서 벌이고 있는 자동차 전시이벤트,경기전 대형 전광판에 방영되는 30초짜리 광고 등을 감안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진다. 현대차는 또 총 2백개국에서 연인원 6백억명 이상이 지켜볼 월드컵 경기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심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미국 캐나다 등 전세계에서 2천여명의 딜러를 국내로 초청,현대차에 대한 해외딜러들의 '로열티(충성심)'를 증진시키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도 20억달러에 달해 전체적으로는 50억달러 정도의 마케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