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서도 1,229원선의 붙박이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125엔대 진입을 꾀하고 있으나 쉽게 올라서지는 못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이미 3시 30분에 열리는 한-미 축구경기에 쏠려 있는 가운데 이전까지 거래를 마무리 지으려는 눈치보기가 횡행하고 있다. 등락 제한 여지가 제공돼 있는 셈.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9분 현재 전날보다 2.20원 오른 1,229.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높은 1,229.6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29.30∼1,229.80원에서 등락하고 있을 뿐, 관망세가 짙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 개입 경계감에 달러/엔도 더 이상 빠지지 않고 지지되고 있어 쉽게 빠지진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시장에 악성매물이 여전히 많이 남은 것으로 알려진데다 업체들도 1,230원 이상에서는 무조건 팔고보자는 심리가 강해 위로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딜러들도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 운용을 자제하고 있다"며 "오후 거래는 1,228∼1,230원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83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98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는 72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