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과 '불굴의 사자' 카메룬이 11일 16강 진출의 길목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두 팀은 각각 승점 4로 E조 1,2위를 달리고 있지만 패하는 팀이 짐을 챙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 승점 2인 아일랜드가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사우디아라비아를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만일 양팀이 비기고 아일랜드가 사우디아라비아에 2점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골득실에서 독일에 크게 뒤지는 카메룬이 탈락하게 된다. 두 팀의 대결은 이번 대회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클로제와 양커,음보마와 에토오의 투톱 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해트트릭,아일랜드전에서 1골 등 4골을 뽑아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부상한 클로제는 1백93㎝,90㎏의 거구인 양커가 제공권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휘젓는 틈을 타 빠른 발과 번개 같은 헤딩으로 득점을 노리게 될 것이다. 이에 맞서는 카메룬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다. 탄력 넘치는 음보마와 에토오의 문전 돌파와 현란한 개인기가 움직임이 다소 둔한 독일 수비진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