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대선주조 인수 나선다..지분 33% 공개매수..소주시장 2인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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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대표적인 주류 제조업체인 무학이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현재 화의 인가 중인 부산 대선주조의 경영권 획득에 나섰다.
무학(대표 최재호)은 12일부터 18일까지 대선주조측의 기명식 보통주식을 일반주주들을 상대로 주당 2만5천원에 공개매수,대선주조의 경영권 인수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무학은 현재 대선측의 총 발행주식 66만9천4백69주 가운데 21.9%인 14만6천6백80주를 이미 소유하고 있으며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22만1천8백80주(33.1%)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무학은 이날 경영진 교체를 위해 대선측에 임시주총 개최 요구서를 발송했다.
또 대선주조측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우호세력의 인수를 목적으로 한 신주 발행을 막기 위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낼 예정이다.
무학은 조만간 부산지방법원에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를 청구해 대선측이 지난 97년 부도 전후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과 채권채무 처리 과정에서의 장부조작 등 불법사실 여부를 파악,경영진에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무학은 경영권을 인수한 뒤 △경영진 완전 교체 △유상증자와 외자유치 △현재 상장 폐지된 대선을 무학에 합병,재상장할 계획이다.
무학측은 "현재 국내 대기업과 외국기업 3∼4곳이 대선 인수를 노리고 있어 만일 대선의 경영권이 타사에 넘어갈 경우 경남지역 시장을 잃게 되므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또 "대선주조를 인수해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 15.7%를 차지해 53%대의 진로에 이어 2위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930년 설립된 향토기업인 대선주조는 1997년 관계회사인 스포츠용품 수입업체 대선에 1천1백34억원의 지급보증을 섰다가 부도로 화의 인가를 받았다.
지난 4월 자본잠식으로 상장 폐지된 상태다.
마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