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 소비 진작 등 직접적인 경제효과만 3조원이 넘게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장기적으로 발생하는 기업 이미지 제고와 수출상품 경쟁력과 같은 간접효과까지 합치면 월드컵 16강 진출의 경제효과는 모두 1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월드컵 16강 진출의 경제적 효과'라는 보고서에서 16강 진출은 당일 또는 이튿날 국민 1인당 소비를 2배로 늘리고,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높이는 홍보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직접적인 소비 진작과 홍보 효과만 3조2천6백4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현대경제연구원은 추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6강 진출시 9천4백억원(1인당 소비 2만원?4천7백만명)의 소비 진작 효과가 있으며, 8강전과 4강전 통과 확률을 각각 50%와 10%로 환산해 더하면 1조5천40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 국가 이미지 개선 효과는 미국 주요 방송국의 광고단가인 1분당 9백만달러를 기준으로 전.후반 각 45분과 하프타임 10분을 합친 1백분으로 계산하면 1조7천6백억원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 기업 인지도를 1% 높이는데 1억달러의 마케팅 비용이 드는 것을 감안해 16강 진출로 국내 1백대 기업의 이미지 1% 제고와 월드컵 공식 참여 및 후원업체 브랜드 인지도가 3% 개선된다고 보면 1백20억달러(14조7천6백억원)의 간접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