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업체들 중 LCD장비 매출 비중이 높은 회사와 지난해 영업외 비용 때문에 적자를 냈던 업체들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업체로는 한양이엔지 삼우이엠씨 케이씨텍 삼성테크윈 테크노세미켐 등이 꼽혔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10일 "반도체 경기전망이 불확실해 반도체장비 외에 LCD장비 매출비중이 높은 사업구조를 가진 업체들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가 났지만 지분법평가손실,금융비용 등으로 경상손실을 기록한 업체들은 경기가 턴어라운드할 경우 자연적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씨텍의 경우 국내외 LCD부문 투자증가로 인해 LCD용 웨트스테이션 매출과 카스캐비닛,스크러버 등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유가증권 평가이익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LCD제조용 식각재료 등 주요제품들의 평균 시장점유율이 35%에 달하는 테크노세미켐은 소자업체의 공장가동률이 증가할 경우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삼성종합화학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에서 지분법평가손실이 7백69억원 발생했지만 올해는 화학경기가 회복세에 있고 군수부문도 견조한 이익을 기록해 지분법평가손실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양이엔지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화학약품중앙공급장치(CCSS) 및 특수배관의 매출증가가 예상됐으며 삼우이엠씨는 고부가가치 건축자재인 커튼월 등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