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神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 5천만 한 목소리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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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겼지만 잘 싸웠다.""포르투갈전에서 이기면 16강 가능하다."
4천8백만이 모두 아쉬워한 한판이었다.
우리 대표팀이 10일 미국팀을 맞아 선전을 벌였지만 1-1로 아깝게 비기자 한반도가 안타까움의 탄성을 토해냈다.
이날 대구는 물론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던 시민들은 그러나 남은 포르투갈전을 승리로 이끈다면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가능하다며 포르투갈전에 희망을 걸었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서울 시청앞과 광화문 일대에 모여든 30만명이 넘는 응원 인파는 한국팀이 비기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붉은악마 회원 등 많은 축구팬들은 "포르투갈전을 이기면 16강 진출은 가능할 것"이라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서울 강남에서 광화문까지 응원나온 김형욱씨(30)는 "아쉽지만 잘 싸웠다"며 "14일 열리는 포르투갈전을 승리로 이끌면 16강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김민희씨(22)는 "한국선수들이 더 잘했는데 운이 안따라준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났다.
?…대구 시민들도 미국전이 무승부로 결판나자 안타까움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한식당 '지음'의 직원 심정현씨(여·37)는 지난번 1차전에서 폴란드를 이긴 것을 보고 상당한 기대를 했고 친구들과 내기까지 걸었는데 속상해 눈물밖에 안난다고 말하고 포르투갈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염원하며 광주시내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앞에 열띤 응원을 벌였던 시민,학생들은 한국이 미국과 접전끝에 비기자 아쉬운 표정이 역력.가족과 함께 염주체육관에 거리응원에 나선 회사원 김성윤씨(42)는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 아쉽다"며 "포르투갈전에서 틀림없이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대표팀에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시험기간중임에도 불구,정심화홀에 3천여명이 모여 열렬히 응원하던 충남대 학생 및 교직원들은 미국팀과 무승부를 이루자 이길수 있었던 게임을 놓쳤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합 2시간전부터 홀을 꽉 메운 채 붉은악마의 지휘아래 일사불란한 응원전을 펼치던 이들은 "포르투갈전에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텅 비워두었던 도서관으로 일제히 발길을 옮겼다.
이 학교 경영학과 류병주 교수는 "자리를 빼앗길 까봐 화장실도 못가고 응원전을 펼쳤다"며 "포르투갈전에는 반드시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천여 시민이 운집한 인천시 남동구 관교동 문학월드컵 플라자에는 16강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며 실망하지 않는 모습들이었다.
시민들은 "이기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만큼 포르투갈전에서 선전하면 무난히 16강에 갈 것"으로 점치기도.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울산 문수구장 호반광장 월드컵플라자와 울산대공원 월드빌리지에는 이날 1만여 관람객들이 운집해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축하했다.
시민들은 "비록 무승부로 끝났지만 16강 진출은 가능할 것"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아파트 등 주택가마다 경기중 주요 장면이 펼쳐질 때마다 함성과 아쉬움의 탄성이 들리며 고조된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백창현·김태현·김희영·
하인식·최성국·신경원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