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5:31
수정2006.04.02 15:33
'세계 1위 디스플레이 메이커 자리 매김 목표.'
세계 2위의 CRT(컬러 브라운관) 메이커인 삼성SDI는 첨단 디스플레이 1위를 목표로 2005년까지 총 2조5천억원을 신기술 개발에 투입하기로 했다.
R&D(연구개발) 예산은 유기EL과 FED(전계방출소자)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전지 연구개발을 위한 중앙연구소를 경기도 기흥에 완공했다.
연면적 1만6천평에 1천5백억원을 들인 이 연구소는 반도체 생산라인 수준의 클린룸을 갖췄고 시험생산까지 할 수 있다.
기술개발이 곧바로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동영상을 구현하는 차세대 휴대단말기용 디스플레이 유기EL은 올해 양산체제를 완비하고 다양한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작년까지 미래 사업으로 통했던 2차 전지사업은 올들어 이미 흑자전환을 실현했다.
기존의 현금창출 사업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비중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60%를 벌어들인 CRT는 초대형.평면.디지털 제품 비중을 늘려가기로 했다.
하락기에 접어들 것처럼 보였던 브라운관 사업이 디지털TV 시장이 본격 형성되면서 컬러TV에 이어 제2의 붐을 만난게 호재다.
해외시장중 핵심 타깃은 중국이다.
올해 중국에서 CDMA 서비스가 확대되는 것을 계기로 STN-LCD(보급형 액정표시장치)로 중국내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상하이에 지은 VFD(진공형광표시관) 공장은 최근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최근 독일에 이어 헝가리에 제2 브라운관 생산기지를 완공했다.
이곳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중소형 CRT 생산을 시작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거점 강화를 추진하고 6시그마를 비제조부문까지 정착시켜 업무 체질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6시그마를 통해선 올해 3천억원의 재무성과를 올리는게 목표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5조5천억원)보다 10% 많은 6조3천억원, 세전이익 목표는 14% 많은 최소 8천억원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