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해 '테크놀로지 리더'로서의 위상을 굳히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매진하기로 했다. 집중 투자대상은 승부사업인 디지털TV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이동단말기 이동통신시스템이다. 이 분야에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약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R&D 예산의 절반에 해당한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방송 확대와 월드컵 특수라는 호재가 있어 디지털TV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품군 확대와 기술 차별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동통신 분야는 국내외에서 IMT-2000 서비스가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에 대비해 비동기 시스템의 적기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이동단말기 개발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시장형성은 아직 안돼 있지만 인터넷 가전제품과 홈네트워크시스템 분야에서도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제품 개발에 착수, 초기단계의 제품을 지난해부터 팔고 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는 이 회사는 해외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R&D 네트워크' 구축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같은 중요 지역에는 R&D 센터를 설립, 제품개발부터 생산까지 현지 완결형을 정착시키기로 했다. 또 원천 기술 및 ASIC(주문형 반도체) 등과 같은 핵심부품 분야에서는 세계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해외 선진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