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다시장이 전날 강세를 잇지못하고 약보합권을 가리켰다. 간밤 미국시장이 인텔 실적경고 악재 여진속에 불안한 혼조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를 묶는 양상이다. 소매업체 월마트의 낙관적 전망이 다우지수를 올렸으나 주후반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매매출 지표 악화 경계감 등이 상승의 한계를 긋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가 소폭이나마 7일째 이어지면서 시장 안정에 기여했으나 시장 방향성 설정정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저점 확인까지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70선 아래에서의 우량주 저가 매수를 권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57분 현재 71.16으로 전날보다 0.09포인트, 0.13% 내렸다. 업종별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하락종목수가 369개로 상승 316개보다 많다. 지수관련주 흐름도 등락이 교차해 KTF, LG텔레콤, SBS, 엔씨소프트 등이 내린 반면 국민카드, 강원랜드, 하나로통신, 휴맥스 등은 올랐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어제 상승이 거래량과 거래대금 측면에서 받쳐주지 못해 단기 저점 확인 이상의 의미를 두기 힘들었다"며 "선물옵션 만기일 상대적 안정성이 메리트지만 방향 탐색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시장이 여전히 하락추세대를 벗어나지 못해 70선 밑에서는 가격메리트가 있지만 상승 모멘텀을 찾기 힘들다"며 "현금비중을 70%까지 유지하고 추가 하락시 저가매수시에도 50%선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권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인텔과 타이코 후유증에 시달리자 국내 시장도 지수에 자신이 없는 가운데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충격에 민감한 시장이 될 가능성도 있어 오를때 처분하는 단기매매를 권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