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서울 서남부商圈 공략 .. 코카콜라 부지에 대형매장 신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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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스코가 서울 금천구 독산동 한국코카콜라공장 부지에 대형 할인점을 낸다.
삼성테스코는 최근 독산동에 있는 코카콜라공장 부지 1만4천평 중 5천평을 한국코카콜라보틀링으로부터 3백50억원에 사들였다.
이 부지에 영업면적 3천1백평 규모의 홈플러스 금천점을 지어 내년 10월쯤 오픈할 예정이다.
삼성테스코는 이달 말 있을 예정인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2∼3개월내에 마무리짓고 오는 9월쯤 점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천점 오픈에는 부지 매입비를 포함,7백억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테스코의 코카콜라공장 부지 매입으로 서울 서남부상권 쟁탈전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천점 부지는 시흥대로에 접해 있고 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와 안양권까지 연결하는 교통요지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인근 광명시에 대형 할인점이 없는 데다 주변지역에 아파트단지가 잇달아 들어서고 있어 상권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상권에는 이미 이마트 마그넷 까르푸 등 내로라하는 3개의 대형 할인점이 들어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홈플러스가 들어서게 되면 할인점업계 '빅4'가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마그넷은 홈플러스 부지와 2백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진검 승부가 불가피하다.
까르푸 역시 2㎞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지만 같은 시흥대로변이어서 직접적인 영향권으로 볼 수 있다.
이마트는 2.5㎞ 떨어진 구로공단본부 옆에 있어 마그넷이나 까르푸보다는 덜하지만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 할인점들의 일평균 매출은 이마트 3억5천만원,까르푸 3억1천만원,마그넷 2억5천만원 안팎이라고 유통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번 부지 매입을 계기로 서울상권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1호점인 영등포점을 오픈한 데 이어 동대문점(옛 마장동버스터미널 부지)도 질질 끌던 인허가 문제가 해결돼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연다.
서울 3번째 점포가 될 금천점은 영등포점과 연계해 서남부상권을 집중 공략하게 된다.
한편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은 지난 2000년 경기 여주공장을 지은 뒤 독산동공장을 매물로 내놓았으며 1만4천평 가운데 팔리지 않은 나머지 9천평은 서울영업본부 물류창고 장비센터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