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2세들 '필승코리아' 함성 .. 40여명 응원단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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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의 멋진 플레이에 반했습니다. 한국을 응원하느라 목이 쉬었지만 안정환의 동점골로 피로도 싹 가셨습니다."
지난 10일 대구에서 벌어진 미국전 응원팀중 눈길을 끈 그룹이 있었다.
하버드, 코넬, 컬럼비아, 해버퍼드 등 미국 명문대를 나온 한국인 2세 40여명으로 구성된 응원팀이다.
이들은 미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등 세계 무대에서 의사 컨설턴트 건축가 등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진짜 한국인'이다.
연봉은 2억∼3억원대로 한마디로 잘 나가는 2세들이다.
이들은 고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를 구경하기 위해 보름간의 휴가를 내고 지난 1일 태평양과 인도양 등을 건너온 열성파들.
1년여 전부터 서로 연락을 하며 한국팀 응원을 계획하고 한국 경기 티켓을 구입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지난 4일 부산에서 열린 폴란드전에 이어 10일 대구에서 벌어진 미국전에서도 열띤 응원을 했다.
대구 월드컵경기장 앞에서 '뉴욕♥코리아'가 적힌 피켓을 들고 페인팅한 얼굴과 몸으로 '길거리 몸풀기 응원전'을 펼치자 어느덧 사람들이 주위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며 하나가 됐다.
한국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샘리(30)는 "'오∼필승 코리아'를 고국에서 맘껏 부르며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의사로 활동 중인 최홍근씨(35)는 "고국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걸 꿈꿔 왔는데 그 꿈이 이뤄졌다"며 "한국이 16강은 물론 8강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