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수급구조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미수금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투신권의 간접투자상품 수탁고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매물도 일단락됐다. 1개월여간 매물압박을 가했던 프로그램매물 부담은 12일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를 기해 덜어질 전망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외상으로 주식을 사고 갚지 못한 미수금 잔액이 8일 기준으로 6천9백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24일의 1조3천29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지난 2월 이후 증시활황기에 급증했던 미수금이 4월 이후 주가조정기를 거치면서 반대매매 등으로 정리된 데다 신규 미수주문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최근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물론 고객예탁금은 10조2천억원대로 지난 3월14일 연중 최고치(12조7천억원)보다 20% 감소해 개인의 매수여력은 크게 위축된 상태다. 그러나 주식형펀드(혼합형 포함)등 투신권 간접투자상품의 수탁고는 이달들어 7천억원이상 늘어나는 등 연초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줄어들고 기관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