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횡보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채권 10년물 금리가 5.0%선을 하향 돌파했지만 매물이 만만치 않았고 한국은행 박승 총재가 선제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제기, 채권 매수세가 일지 않고 있다. 국채 선물은 6월물 만기를 4영업일 앞두고 9월물의 거래가 크게 늘었다. 12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6.08%에 거래됐다. 한때 6.07%까지 하락한 뒤 보합으로 복귀했다. 통안채 2년물도 전날과 같은 6.02%에 거래됐다. 국채선물 6월물은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날과 같은 104.80에 거래됐다. 104.76까지 하락한 뒤 되올라왔다. 9월물은 0.06포인트 하락한 104.16을 기록했다. 현재 거래량은 9월물이 9,624계약으로 6월물 6,333계약을 앞섰다. 이날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은행 창립 52주년 기념사에서 "수출과 설비투자가 본격적으로 회복단계에 들어서면 공급부족 현상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물가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어 "금리정책은 시차가 있음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주가 약세 등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매수세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선물의 홍창수 대리는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고 6월 지방선거 후 당국이 통화환수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며 "매수심리는 당분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