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안양 LG)가 출격준비를 끝마쳤다.


지난 1일 연습도중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된 이후 재활훈련을 해 온 이영표는당초 포르투갈전 출장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놀라운 속도로 회복돼 14일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는 그라운드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영표는 지난 11일 훈련에서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1시간30분의 훈련을 모두 소화했고 12일 가진 한 차례 훈련도 전 과정을 마쳤다.


평소 선수들의 출전여부에 대해 잘 말하지 않는 히딩크 감독도 "이영표가 뛸 수있을 지 모른다"고 말해 측면수비에 투입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포백(4back) 수비를 활용할 히딩크 감독의 전술에 따라 왼쪽 수비수로 투입돼루이스 피구, 콘세이상 등 세계적인 미드필더들의 침투를 막으면서 상대진영 깊숙히오버래핑(공격가담)도 맡게 된다.


이영표의 원래 포지션은 왼쪽 미드필더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수비능력도뛰어나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수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을 때는 수비수로 기용되기도했었다.


지난 달 열린 잉글랜드전, 프랑스전이 대표적인 케이스로 중앙수비수인 홍명보,미드필더인 김남일, 유상철 등과 호흡을 맞추며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받았다.


이영표는 한국의 첫 경기인 폴란드전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봐야 했고 미국전에는경기장까지 동행했지만 벤치신세를 벗어나지는 못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한 가운데 이영표의 복귀는 한국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순간 스피드, 그리고 재치까지 겸비해 상대공격을 막아내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의 물꼬를 트는 일도 해 낼 재목이기에 팬들은 벌써부터 그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