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810선 약보합 지속, "짙은 관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6월물 선물옵션 트리플위칭데이를 맞은 증시가 관망세에 깊게 빠져들고 있다.
종합지수는 개장초 이래 810선에서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코스닥지수도 71선의 강보합 수준에서 더 이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시장이 다시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물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다 만기일 이후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매수 매도 모두 극심한 눈치보기에 그칠 뿐이다.
특히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3 수준의 백워데이션을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차익, 비차익 합쳐 1,000억원에 육박하고 있으나 일순간 집중되기보다는 소리소문없이 흡수되고 있다.
기관과 함께 외국인도 300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으나 개인 순매수가 700억원에 육박하면서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상승종목 우위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시장 불안감이 여전하고 매물이 소화된다고 하더라도 청산될 물량은 장중이든 마감이든간에 출회될 것으로 보여 오후장에 변동 가능성이 주목된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14분 현재 814.09로 전날보다 1.24포인트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1.62로 0.26포인트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102.15로 0.15포인트 올랐고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2대의 백워데이션이 유지되고 있다. 9월물은 102.35로 0.15포인트 내렸으나 콘탱고를 나타내고 있다.
6월물 미결제약정이 1,490계약이 감소한 반면 9월물은 7,700개가 증가하면서 롤오버도 진행되고 있다. 6월물 미결제약정은 4만7,000계약이며 9월물은 3만7,000계약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KT, 한국전력, 포스코 등이 하락하고 삼성전기, 기아차, 삼성SDI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SK텔레콤, 국민은행, 현대차 등이 상승하는 등 대형주도 엇갈린 모습. 개별종목별로 분산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KTF를 비롯해 국민카드,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등이 상승한 반면 LG텔레콤, SBS, 새롬기술, 다음, 휴맥스 등이 약세다.
그러나 현대증권의 정선호 과장은 "800선 지지공감대도 있고 물량 부담이 적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는 측면이 있다"며 "매물 소화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매물소화가 가능하더라도 물량은 청산될 것이고 미국시장도 불안해 매수가 강력할 지 의문"이라며 "시간이 지나가면서 낙폭이 커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