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새 최고경영자·New CEO)들도 타오르는 불길(주가 하락)을 잡지 못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11일 미국 1천대 기업 중 올들어 16개사의 CEO들이 바뀌었으나,이들의 평균 주가는 13% 떨어졌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중 S&P500 지수의 하락률 10%보다 훨씬 큰 것이다. 또 이들 중 엔론 등 8개사의 주가는 새 CEO들이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발표한 이후 20% 이상이 떨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12월 파산보호신청한 최대의 에너지업체 엔론은 지난 1월 케네스 레이를 퇴진시키고 스티븐 쿠퍼를 CEO로 영입했지만 주가는 그후 65% 폭락했다. 엔론 측은 "회계조작과 관련,투자자들의 불신이 워낙 강해 주가를 끌어올릴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시인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스도 올해 초 패트리샤 루소라는 카드로 국면전환을 노렸으나 주가는 새 경영계획 발표 이후 57% 하락했다. 또 지난 3월과 4월 CEO가 각각 바뀐 할인점 K마트와 광케이블 부품메이커인 코닝도 주가가 각각 33%, 42% 떨어져 주주들을 실망시켰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