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월드컵 개막 직전 개최한 '대한(對韓) 투자전략회의(라운드테이블)' 등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CEO) 초청 행사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1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화학제품 물류기업인 노르웨이 오드펠사와 캐나다의 리조트개발 전문 투자업체 타이거데브사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드펠사는 대한유화를 통해 국내 탱크터미널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타이거데브사는 국내 스키리조트 건설에 2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업체인 EDG사도 3억달러 이상을 지방자치단체의 SOC 개발사업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열린 '대한 투자전략회의'에 CEO가 직접 참석한 미국의 다우코닝사와 일본의 도레이사,방산업체인 BAE사 등도 증액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다국적기업 아시아지역본부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3∼4개 외국 기업을 중점 공략대상으로 선정,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에 방한했던 다국적기업 CEO들이 한국 경제의 비전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나설 계획"이라며 "조만간 투자·수출 부문의 월드컵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