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2일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울산·대전광역시와 제주도에서 경쟁 후보들은 막판 득표율을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이들은 각기 박빙우세를 주장했으나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울산=한나라당 박맹우 시장 후보는 울산 외곽을 돌며 노년층의 표심을 굳히는데 온힘을 쏟았다. 출·퇴근 시간에는 노동자들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벌였다. 박 후보측은 "한나라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송철호 후보는 취약지역인 중구와 남구지역을 돌며 '지역감정 극복'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7백여명은 울산 구석구석으로 흩어져 홍보물을 돌리며 노동자들의 투표율을 높이는데 전력을 다했다. ◆대전=한나라당 염홍철 시장 후보는 유세차량을 타고 대전 전역을 다니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염 후보는 특히 유권자가 많은 아파트밀집지역을 방문해 한표를 호소했다. 자민련 홍선기 후보는 월드컵 대전경기 관중들을 겨냥,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 앞에서 유권자들을 맞았다. 또 정부청사를 방문,공무원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제주=박빙의 승부가 계속되면서 유세 마지막날까지도 금권·불법선거 공방을 벌이는 등 신경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신구범 도지사 후보는 지역을 돌며 지지층 결집에 힘썼으며,민주당 우근민 후보는 선거운동조직을 풀가동해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오도록 독려했다. 윤기동 기자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