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조흥 신한은행 등이 가계대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반면 국민 외환 제일은행 등은 중소기업대출에 치중,은행간 대출전략이 차별화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10개 시중은행의 지난 5월 중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7천5백34억원으로 중소기업대출 증가액(4조9천60억원)보다 8천4백74억원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중소기업대출을 적극 늘린 반면 기업은행은 가계대출을 늘려 대조를 보였다. 국민은행의 지난 5월 중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은 1조2천2백53억원으로 가계대출증가액(9천2백20억원)보다 많았다. 지난 4월 말에 비해선 중소기업대출이 4.06%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1.4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환은행도 지난 5월 중 가계대출 증가액(3천7백55억원)보다 중소기업대출 증가액(3천8백11억원)이 많았다. 제일은행은 5월 중 중소기업대출 증가액(1천86억원)이 1~4월 중의 중소기업대출 증가액(9백13억원)보다도 컸다. 이에 비해 기업은행은 지난달부터 가계대출을 적극 늘리고 있다. 기업은행의 지난 5월 중 가계대출 증가액은 2천56억원으로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증가액(3천5백71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 4월 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4.6%로 중소기업대출 증가율 3.7%를 앞질렀다. 신한은행도 가계대출은 2천5백22억원 늘린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4백67억원 증가시키는 데 그쳐 당분간 가계대출에 치중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은행들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대출전략을 구사하다보니 차별화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