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PMC(공동대표 송승환,이광호)의 비언어극 "난타"는 공연사상 각종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97년 국내 최초 비언어퍼포먼스로 탄생한 난타는 국내 최단기간 1천회 돌파 국내 최초 상설공연장 개관 국내 최고개런티(4백만달러) 북미투어 국내공연 최다 외국인 점유율 등을 달성했다. 난타는 지난 4월말까지 국내외에서 총2천3백54회를 공연,1백5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매출액도 지난99년 8억3천9백만원,2000년 35억4천2백만원,2001년 60억7천2백만원으로 급증했다. PMC측의 대중성있는 상품기획 표적시장 세분화 다채로운 마케팅전략이 주효했다. 난타는 언어장벽이 없고 음악적 요소가 강해 전세계인들의 보편적 정서에 닿는 흥행상품으로 기획됐다. 특히 여성관객이 급증하는 추세를 고려,주방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소재로 다뤘다. 공연타깃층은 1차관객-주공연층인 20대와 30대 여대생 및 직장인 2차관객-외국인 관광객 국내거주 외국인 3차관객-법인고객,재관람객,상품권 등을 통한 신규관객으로 분류됐다. 가격은 3만~5만원으로 공연입장료중 중간정도로 다수 대중을 겨냥토록 책정했다. 또 강남과 강북의 생활권이 다르다는데 착안해 난타 전용극장도 따로 마련했다. PMC측은 상품띄우기 전략으로 언론매체에 광고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TV와 라디오,잡지 신문 등에 비정기적으로 광고했다. 지하철에선 옥외광고물을 내걸었고 다음과 아시아뮤직넷 등 온라인매체에도 상품을 노출했다. 각 학교에는 DM을 발송해 학생단체고객을 공연장 유휴시간인 오전시간대에 유치했다. 난타상품권도 제작해 선물용 상품이란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도 성공했다. 또 국민카드,베니건스,에버랜드,베텔스만 등과 제휴해 각사 회원들에게 난타 관람시 할인혜택도 줬다. 외국인을 겨냥한 마케팅전략도 성과를 거뒀다. 한국관광 관련 언론인들을 초청해 외국언론에 한국에서 꼭 봐야할 공연으로 난타를 소개했다. 국내외 여행사들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데려올 경우 특별가에 난타를 보여줬다. 각국 관광안내 책자와 온라인에 난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로써 강북전용극장의 경우 유료관객중 외국인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법인고객들도 대거 흡수했다. 법인들의 고객행사에 "난타"공연 일부를 선보였고 그 대가로 상품권을 할인가로 판매하기도 했다. 각 기업들이 부서 회식 대신 난타공연 관람을 하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SK,LG 등 국내 대기업들과 제휴해 기업고객에게 경품으로 난타상품권을 제공하기도 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