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5:38
수정2006.04.02 15:40
아메리칸스탠다드코리아(대표 강웅식)는 지난 1984년 설립됐다.
1899년 세워진 미국계 주방 및 공조설비,자동차부품 회사인 아메리칸스탠다드의 한국법인이다.
경기도 안산에 본사를 두고 고급형 수도꼭지를 개발,판매하며 세면기 양변기 욕조 등의 욕실 및 주방용품 등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아메리칸스탠다드코리아는 설립이후부터 꾸준한 매출성장을 보여왔다.
본사에서 "23개의 해외 현지법인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법인중 한 곳"으로 정평이 나있을 정도.외환위기 직후인 98년을 제외하곤 줄곧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50억원 많은 3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역시 판매 호조에 힘입어 4백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0%에 달해 올해는 1천1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제품은 지난해 5월 출시한 수도꼭지 일체형 정수기 클리어탭이다.
고급 수도꼭지 브랜드 인지도와 필터,카트리지 등을 개발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수기 시장에 뛰어들어 성공적인 진출을 보였다.
아메리칸스탠다드는 클리어탭의 판매 첫해인 지난해 5억2천만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3배가 넘는 18억원 어치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대표는 "2004년에는 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며 매출액 기여도가 12.3%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제품의 히트는 무엇보다 저가시장 공략에 있다고 강 대표는 설명한다.
고급 수도꼭지를 통한 브랜드 파워와 이미지를 내세우면서도 가격거품을 빼 "30만원대의 고급정수기"라는 인식을 심었다.
정수기 내에서의 2차 오염에 대한 우려도 부각했다.
정수된 물에는 저장돼있는 동안 상온에서도 대장균을 비롯한 각종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반면 클리어탭은 수도꼭지 자체에 부착된 필터를 통해 대용량의 물을 빠른 속도로 필터링하기 때문에 정수된 물을 바로 마실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소비자 대상의 홍보외에 건설사를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다.
기존 중앙집중식 정수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클리어탭의 경제성을 통해 신규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다.
정수기 설치면적이 적어 오피스텔에도 인기를 끌었다.
판매 이후에는 따로 회원등록카드를 마련해 애프터서비스는 물론 필터나 관련제품 판매에 효과를 얻었다.
이 회사는 새로운 경영기법의 도입을 통한 비용의 감소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의 본사가 보스톤대학의 마이클 해머 교수를 고문으로 영입해 리엔지니어링을 추진했으며 지난 1994년에는 재고수준을 주문량과 연계시킴으로써 최소화하는 수요흐름제조(DFM)기법을 정착해 마케팅 비용을 줄였다.
최근에는 6시그마 운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6시그마는 1백만개의 제품당 불량품이 3.4개 이하 나오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영혁신운동.한달에 한차례 싱가포르 6시그마 운동본부의 전문가로부터 전화회의를 통해 다른 직원들과 함께 진행상황을 점검받고 있다.
(02)541-3511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