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오랑과 세오녀' 한.일 친선 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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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한국과 일본간 교류사를 짐작케 하는 가무악극 "연오랑과 세오녀"가 오는 30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한일월드컵을 맞아 양국의 친선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작품은 동명의 고대설화에 뿌리를 뒀다.
설화에선 두 주인공이 바위를 타고 일본에 건너가 왕과 왕비가 되자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는다.
이에 급파된 신라 사신이 세오녀로부터 얻어온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해와 달이 다시 빛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연오랑과 세오녀가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서로 그리워하다가 극적으로 재회한다는 내용 등을 넣어 극적 갈등과 드라마적 요소를 강화했다.
메시지는 전통과 현대,국악과 양악을 접목시킨 양식으로 표현됐다.
동해안 별신굿,비나리,탈춤,마당굿,전통무용과 민요,멀티비전 영상 등을 선보인다.
특히 멀티비전은 바닷속 풍경을 환상적으로 재현한다.
일본축제에 사용되는 가면 등 1백여종의 가면도 볼거리다.
원일과 김희정이 쓴 곡은 동서양의 크로스오버다.
박일규 서울예대 교수가 안무를 맡았다.
연희단거리패 단원과 동랑댄스앙상블이 출연하고 온누리예술단이 연주한다.
대본을 쓴 정동극장 공연팀장 김영욱씨는 "고대 한일간 교류와 평화로운 공존을 상징하는 작품"이라며 "온가족과 외국인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객을 겨냥,영어와 일어 자막도 제공되고 있다.
정동극장측은 이 작품을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상설 공연화할 방침이다.
매일 오후4시(월요일 및 16일 휴무).
(02)7511~530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