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마케팅] 한경마케팅대회 : 시장기획賞-해찬들 '태양초 고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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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찬들의 "태양초 고추장"은 2001년 국내 고추장 시장의 41.5%를 점유하면서 리딩 브랜드로서 위치를 굳히고 있다.
회사 측은 소비자들에게 재구매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와 품질평가를 벌인 결과에서도 타사에 비해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0년간 장류시장이 연 평균 13%씩 성장한 가운데 태양초 고추장은 연 평균 3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태양초 고추장이 시판된 것은 지난 1992년이다.
당시는 국내 고추장 유통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던 때로 제품 품질 자체가 가장 중요한 마케팅 소재였다.
해찬들은 이 시기에 우직하게 제품 수준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했고 품질이 뛰어나다는 점이 구전(口傳)으로 알려지자 고객들은 반복 재구매하게 됐다.
이후 99년까지는 태양초 고추장의 도약기였다.
해찬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개념을 도입,"태양초"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품질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모았다.
2000년 이후에는 해찬들과 대상의 2강 체제로 시장 판도가 굳어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이 시기에 해찬들은 마케팅 목표를 새로 수립,고객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폈다.
그 핵심은 타사에 비해 우위에 있는 발효기술을 활용해 최대한 전통 재래식 고추장에 가까운 맛을 찾아내 자사 제품을 고품질 고가제품으로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것이었다.
타사 제품과의 가격 차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마찰은 판촉행사와 각종 이벤트를 통해 보완하면서 초기에 설정한 가격대를 계속 유지했다.
태양초 고추장의 대표적인 강점 가운데 한가지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이다.
해찬들은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광고 커뮤니케이션을 크게 두가지 축으로 전개해왔다.
그 첫째는 식품회사의 기본인,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쌓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해찬들은 "착한 사람들이 만듭니다"라는 메인 슬로건을 만들어 믿을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쌓아갔다.
두번째는 시식회 등을 통한 고객과의 직접 대면 마케팅이다.
지난 5월 한달 동안에는 자사 제품으로 요리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평가토록 하는 시식행사("맛대맛 대잔치")를 벌이고 샘플 1백만 개를 나눠주기도 했다.
스포츠 마케팅 기법도 적절히 활용,지난 2000년에는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팀에 고추장을 공급했다.
신세계 이마트와는 공동 마케팅도 전개했다.
이마트가 분석한 소비자 구매 패턴에 맞춰 여름용 상품을 세트로 만들고 계절 특성에 맞춘 프로모션도 전개했다.
영업망 강화를 위해서는 "모아 모아(More More) 2000"이란 행사를 기획,보다 많은 유통업체에 자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소규모 매장과 업소 등 해찬들이 이미 강세를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해찬들은 지속적으로 핵심역량을 강화해 맛과 품질을 높이는 한편 장류를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상품으로 키워 전세계에 내놓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