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에 인천공항에서 서울 월드컵경기장으로 가다보면 한강의 가양대교가 야간조명으로 아름다운 곡선을 그려낸다. 조명분야 벤처업체인 누리플랜(대표 이상우)이 바로 이 다리의 조명을 디자인하고 시공했다. 누리플랜은 이 가양대교 조명 덕분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교량조명 주문이 크게 늘어 서울시로부터 올림픽대교와 방화대교의 조명공사를 수주받아 완공했고 동호대교와 원호대교의 조명도 수주,시공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또 울산 진주 등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도 야간조명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상우 대표는 "최근 들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본 지자체장들이 상하이의 화려한 야간조명에 놀라 자기지역의 야간조명에 관심을 갖고 대거 주문을 해오기 시작했다"고 밝힌다. 이 회사는 교량 외에 액정화면 전기광 태양광 등을 활용,건축물의 외관조명과 산업조명 공원조명 등을 디자인하고 설계한다. 누리플랜은 올들어 무한한 에너지인 태양광으로 실내에서도 자연조명을 즐길 수 있는 태양광 시스템을 개발해내기도 했다. 이 조명은 아파트나 일반주택의 선탠룸 지하공간 병원 등에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교량의 야간조명은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창조해 도시미관을 연출하고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이미지를 부여해야 한다"고 밝히고 "특히 교량은 아름답게 꾸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부심 때문에 운전자가 방해받지 않도록 은은하게 조명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02)3665-6791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