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분양시장 새활력 .. 월드컵이후 공급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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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서울 및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주상복합아파트의 공급물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4분기 이후 오피스텔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건설업체들이 주상복합아파트의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대체 상품인 주상복합의 분양 열기가 되살아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롯데캐슬아이비',광진구 구의동 '현대 폴라트리움' 등 주상복합 10여개 단지가 한창 분양 중이다.
뿐만 아니라 1천가구 안팎의 대형 단지들이 이달 말부터 연이어 분양경쟁에 가세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의 공급과잉 논란이 일면서 주상복합이 대안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업체들이 월드컵 이후와 10월을 분양 적기로 꼽고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 현황=지난달부터 공급이 부쩍 늘었다.
송파구 가락동 '두산위브센티움'과 송파구 잠실동 '잠실포스빌' 등은 분양을 거의 마무리지었다.
현재 10여개 단지에서 약 1천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 중이다.
최근 분양 중인 단지들은 오피스텔과 합쳐 3백가구 안팎인 소규모가 대부분이다.
업체별로는 대우건설이 동대문구 동대문동에서 '아이빌'을 분양 중이며 하반기에는 마포구 신공덕동과 강남구 역삼동에서 주상복합을 선보일 계획이다.
LG건설은 이달 말께 용산구 한강로1가 삼각지 인근에서 총 1천3백93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LG에클라트'를 내놓는다.
이 가운데 아파트는 37∼57평형 3백20가구 규모다.
이어 7월 초에는 신영이 경기도 수원 송죽동에서 10∼48평형 아파트 6백41가구와 11,12평형 오피스텔 1백54실로 구성된 '로얄 팰리스'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도 9월과 10월 송파구 잠실동과 서초구 서초동에서 각각 4백27가구와 6백37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선보인다.
◆전망=전문가들은 6월 이후 주상복합 분양전망과 관련,지난해와 같은 열풍은 불지 않겠지만 대체적으로 호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파트 공급물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주상복합을 선호하는 수요에다 아파트 대체 수요까지 가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분양가가 저렴한 데다 30평형 안팎의 임대상품이 대부분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밀라트개발의 강일룡 사장은 "서울지역에서 주상복합 공급이 많지 않아 상품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역세권 등 입지여건만 제대로 갖추면 분양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상복합은 기본적으로 아파트에 비해 쾌적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교통 등 아파트단지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입지여건을 내세워 수요자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단지 규모나 브랜드인지도 분양가 등에 따라 분양 실적이 차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 때문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