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부문별로 굴곡이 있다(Modest but Uneven)"고 12일 발간된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밝혔다. FRB는 이날 베이지북에서 "경기회복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나 회복의 모습은 지역 및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린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FRB는 제조업의 경우 상당수 지역에서 생산과 수주량이 늘고 있으나 항공산업과 정보통신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의 상황은 다소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의 경우도 신규 주택판매가 집중되는 도시 근교지역은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상업용 빌딩이 모여 있는 도시 중심가는 불황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베이지북의 기조는 경기의 불안요소가 아직 남아 있어 FRB가 오는 25∼26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