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 대회 개막 이후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팀의 16강 진출의 관문으로 꼽혔던 미국전이 벌어진 지난 10일 코스닥시장 거래량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가 본격 시작되기 이전인 지난달 말까지 하루평균 1조원을 넘었던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1조원대 밑으로 내려섰다. 지난 10일엔 7천억원대로 급락했고 11일과 12일에도 8천억원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급감현상은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달 하루 평균 1조3천억∼1조4천억원에 이르던 개인들의 거래 규모는 지난 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7천억원대를 기록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95%에 달하는 코스닥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월드컵 열기는 개인들의 주식투자 관심을 상대적으로 약화시키면서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