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1인5표제' 투표방식으로 인해 일부 유권자들이 기표하지 못하거나 다른 선거 투표함에 용지를 넣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이같은 혼란은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의 '1인 1표'와 달리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비례대표 광역의원까지 5종류의 후보자를 동시에 뽑는 '1인 5표제'방식이 유권자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 유권자 한사람이 각기 다른 색깔의 투표지 5장을 교부받아 투표지와 같은 색깔의 투표함에 기표한 투표지를 넣어야 하는 복잡한 절차로 인해 특히 노년층 유권자가 어려움을 겪었다. 투표사무 종사자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지를 색깔 구분 없이 아무 투표함에나 넣으려다 선관위 직원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특히 광역의원 지역구·비례대표 및 기초의원 3장을 기표하는 1차 투표의 경우 광역의원 지역구(하늘색),비례대표(연청색)의 투표지 색깔 구분이 뚜렷하지 않은데다 투표함마저 투표지 색깔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아 혼선이 가중됐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