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5:38
수정2006.04.02 15:40
한나라당은 13일 KBS MBC등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나타나자 박수를 치며 크게 환호했다.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이날 오후 중앙당 10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나와 당직자들을 격려한 후 당원들과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살펴봤다.
이 후보는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한나라당 광역자치단체 후보들이 전체 16개 광역단체 중 11∼12군데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쳤다.
그러나 TV에서 방영되는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는 내내 주먹을 꼭쥐고 앉아있는 등 긴장을 풀지는 못했다.
서청원 대표와 김진재 하순봉 김정숙 최고위원,이상득 총장,이강두 정책위의장,남경필 대변인 등 당직자들과 강창성 박원홍 전재희 이승철 의원은 접전지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나타나자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접전지였던 서울 경기 대전 울산 등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자 당원들은 우레와 같이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당원들은 "혼전을 벌이고 있는 제주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본다"며 축제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상황실 뒷면에는 광역단체장 후보 16명의 사진과 기초단체장후보 1백90명,광역 의원 후보 6백7명(비례대표 포함) 등 7백97명의 명단을 담은 게시판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당선이 확정된 후보에게 달아줄 꽃 8백여개를 마련했다.
상황실 전면에는 지방선거 'D-0'란 표지판과 함께 '16대 대선 D-189'라는 표지판을 나란히 설치,지방선거 결과를 대선 결과에 연결시키려는 의지도 나타냈다.
서청원 대표는 "부패정권을 심판하려는 국민의 의지가 드러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순봉 최고위원도 "지방선거 승리여세를 몰아 재·보궐 선거와 대선에서도 압승을 거둬야 한다"고 기염을 토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