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해낸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월드컵 본선 16강에 진출하느냐 여부는 오후 8시30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결정된다. 상대는 우승후보중 하나로 꼽히는 포르투갈. 포르투갈은 예선 초반 부진을 털고 막강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객관적 전력은 한국보다 한수 위임에 틀림없다. 버겁다면 버거운 상대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미국보다 포르투갈이 경기하기 편하다"(공격수 안정환)며 자신감마저 내비친다. 이는 16강을 목표로 지난 2년여간 쏟아온 피땀을 헛되게 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히딩크 감독은 이미 불퇴전의 의지를 밝혔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올라가지만 절대로 무승부 작전은 펴지 않겠다"며 "공격의 주도권을 쥐고 승리를 위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과 터키가 C조 1,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G조에선 멕시코와 이탈리아가 16강에 올랐다. 1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C조 마지막경기에서 브라질은 한수위의 기량으로 코스타리카를 5-2로 완파했다. 서울 상암 월드컵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터키가 중국을 3-0으로 제압, 16강진출에 성공했다. 일본 오이타에서 벌어진 예선 G조에선 멕시코와 이탈리아가 1-1로 비겨 나란히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주현.김재창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