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소폭 하락 조정, "1,230원 지지선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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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1,230원 지지력이 다져지고 있다. 지난 수요일의 급반등 흐름은 약간의 조정을 받고 있는 셈.
달러/엔 환율이 124엔대로 반락한 점을 반영했으나 최근 공급 우위의 장세는 일단락 된 듯한 분위기다. 정부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하방 경직성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오후에 물량 공급이 여의치 않다면 환율은 추가 반등의 흐름을 모색, 월중 최고치 경신에도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수요일보다 1.80원 내린 1,231.8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지난 수요일보다 3.60원 낮은 1,230.00원에 개장한 환율은 달러되팔기(롱스탑)으로 9시 32분경 1,229.00원으로 내려선 뒤 차츰 반등, 10시 8분경 1,230.50원으로 되올랐다.
그러나 달러/엔 반락 등으로 달러/원은 1,229원선으로 내려섰다가 역외매수 전환과 물량 부족 등으로 재반등, 11시 39분경 1,232.7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약간 되밀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물량이 없는 상태에서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밑이 어렵다는 인식으로 은행권에서 달러매도초과(숏)상태를 닫았다"며 "일단 밑은 막히는 것으로 보여 오후에는 1,235원까지 추가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물량이 없어보이며 공급우위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방 경직성을 차츰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제 NDF시장에서 역외는 매도한 뒤 개장초에도 이를 잇다가 매수로 돌아서고 있다"며 "1,230원이 지지된다는 의식이 강해져 오후에는 1,233∼1,234원까지 반등이 가능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날 뉴욕에서 소매판매 부진과 뉴욕 증시 약세로 큰 폭 하락, 124.87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하락세를 띠고 있다. 도쿄 개장초 달러되사기(숏커버)로 125엔대를 일시 회복했던 달러/엔은 재반락하면서 낮 12시 7분 현재 124.65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97억원, 1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