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제니칼.리덕틸.프로작 등 많이 복용 .. 비만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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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많이 팔리고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비만치료제로는 제니칼(올리스타트) 리덕틸(시부트라민) 프로작(플루옥세틴) 등이 있다.
제니칼은 위장관에서 지방분해효소(리파제)를 국소적으로 억제해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는 약이다.
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은 지방분해효소에 의해 모노글리세라이드와 3개의 유리지방산으로 분해되는데 이 약은 이를 차단해 섭취한 지방의 70%만이 흡수되게 한다.
섭취되지 못한 30%의 지방은 바로 대변으로 빠진다.
이 약은 패스트푸드 육류 등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10∼30대에 적합하다.
그러나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국내 50대 이상 비만한 사람에게는 효과가 떨어진다.
다만 최근의 연구결과 제니칼이 인슐린 저항성을 줄여줘 제2형 당뇨병을 호전시키고 고혈압, 고지혈증을 개선하는 등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입증돼 복용을 고려할 만하다.
또 제니칼은 BMI지수가 30 이상인 비만환자의 경우에만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키가 1백80㎝라면 97.2㎏ 이상이어야 하므로 사실상 이를 복용할 대상이 많지 않다.
이 때문에 뼈무게가 적은 동양인의 특성상 BMI지수 25 이상인 사람부터 의료보험혜택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제니칼을 복용하면 소화되지 않은 지방으로 인해 방귀를 뀐다든지 평소 설사가 잦은 사람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리덕틸은 중추신경계의 포만중추를 억제, 식욕을 줄여준다.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고 제니칼로 효과가 없는 사람에게 알맞은 약이다.
또 열발생을 촉진해 운동으로 살을 빼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프로작은 원래 우울증 치료제로 리덕틸의 등장 이후 비만치료제로서는 처방이 줄고 있다.
우울증으로 폭식하게 되는 비만환자에게 적합하다.
장기간 사용하면 체중감소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며 입마름 사지무력증 등의 가벼운 부작용도 일어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