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올해안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가 세계 5위에서 4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외환보유액을 계속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총재는 이날 한국무역협회 초청강연에서 "지난 13일 외환보유액이 1천1백억달러에 달해 홍콩(4월말 1천1백9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네번째 외환보유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환율이 장기적으로 하락하는게 바람직하지만 급락시 부작용이 더 크다"며 "정부와 한은은 수출이 큰 타격을 받는다고 판단되면 달러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화와 엔화의 비율이 10 대 1을 유지하는 한 일본에 대한 경쟁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