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6.13 지방선거를 통해 정당 지지도에서 자민련을 따돌리고 '제3당'으로 부상했다. 민노당은 울산 동구의 이갑용 후보가, 북구의 이상범 후보가 각각 당선됐고 울산시의원으로 2명이 선출됐다. 또 정당선호투표에서 자민련(6.5%)보다 높은 8.1%의 득표율을 기록, 서울시의원을 비롯 광역의회 비례대표도 9명 확보했다. 이와 함께 정당득표율 5% 이상인 당에 정당보조금의 2%를 지급한다는 법규에 따라 15일 2.4분기 정당보조금 1억3천4백만원을 받게 되며, 연말 대선에선 5억원 가량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다. 민노당은 또 전국에서 고른 득표력을 보여 전국정당의 가능성을 열었다. 울산(28.7%)과 호남지역(12∼15%)에선 제2당의 지위를 확보했다. 한편 박근혜 의원의 한국미래연합은 기초단체장 후보 10명을 공천했다 전패하는 등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대구와 경남에서 광역의원 비례대표 2석을 건졌을 뿐이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