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신용평가 방식 대폭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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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회사들의 기업신용도 평가방식이 대폭 바뀐다.
지금까지는 매출과 이익 부채 등 기업실적이 주된 기준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기업지배구조와 회계부문도 실적 못지 않게 중요한 기준이 된다.
스톡옵션도 비용으로 처리돼 기업신용 평가자료로 활용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무디스가 기업신용도를 평가할 때 △사외이사 선임여부 △이사회와 경영진간의 갈등 가능성 등 기업지배구조를 중점 분석키로 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또 회사내 회계감사위원회의 부주의 여부 등 회계 정확성도 면밀히 파악, 신용등급 산정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단순히 회계장부상으로 경영상태가 양호하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신용등급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어졌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무디스는 새로운 평가방식을 적용하기위해 회계와 기업지배구조,파생상품 분석 등에 정통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로 했다.
별도 전문팀을 구성키로 한 것은 파생상품과 장부외 거래 등의 수법이 등장하는 등 갈수록 기업신용도를 정확히 평가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무디스의 신용평가 방식변경에 앞서 스탠더드&푸어스(S&P)도 최근 영업이익에서 스톡옵션비용을 뺀 금액을 실제 영업이익으로 산정,기업실적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매기기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 스톡옵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순이익감소가 불가피해 신용등급판정에서 불리해진다.
이에대해 기업들은 "스톡옵션이 실행될 때까지 그 비용을 추정할 수밖에 없어 이를 수익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같은 미국 신용평가회사들의 신용평가방식 변경으로 유럽계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도 자체 신용평가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