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기상승세가 지속되겠지만 임금 부동산가격 상승 등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14일 '5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주가하락, 장단기 금리차 축소 등 금융시장에서 경기 급등에 대한 기대가 완화되고 있지만 각종 경제지표에 비춰 견조한 경기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소비.투자 관련 선행지표와 경기관련 지표들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KDI는 또 원화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안정 등 외부 물가압력은 완화되고 있지만 경기회복에 따른 임금과 부동산가격 상승 등 내부 압력은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1∼2월중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평균 명목임금 상승률이 7.7%에 달했고 정액급여의 상승폭이 11.6%로 크게 확대돼 지속적인 물가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KDI는 부동산부문에서도 5월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정부 안정대책 등으로 전달보다 각각 0.6%, 0.3% 오르는데 그쳤지만 1년전에 비하면 상승폭이 각각 17.5%와 18.4%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