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소식으로 인해 미국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장중 유로화에 대해 최근 17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달러화는 장중한때 유로화에 대해 95.20센트까지 떨어져 지난해 1월 15일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뒤 다소 회복해 94.59센트에 거래됐으나 전날의 94.34센트에 비해 0.25센트 하락했다. 또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124.22엔에 거래돼 전날의 124.90엔에 비해 0.68엔 하락하면서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환전문가들은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 사건 등으로 인해 달러화가 최근의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전했다. 보스턴 소재 팬아고라 애셋 매니지먼트의 앤터니 보드윅 선임 외환전략가는 "테러에 대한 우려와 최근 뉴욕증시 부진으로 인해 유럽투자자들이 미국시장에서 벗어나 본국으로 향하고 있다"며 "달러화는 오는 9월까지 유로당 1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보드윅 전략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뉴욕증시가 아직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호주의 금리가 비교적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호주달러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