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16강 진출의 신화를 달성함에 따라 그동안 경품을 내걸고 16강 마케팅을 벌인 기업들은 곧바로 축하상품전을 여는 등 판촉행사에 들어갔다. 일부 기업은 한국의 8강진출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이를 기원하는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파격적인 할인공세를 내세워 16강 마케팅으로 짭짭한 재미를 본 기업들이 또 한 번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자극,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강 진출로 경품 대박=LG전자에서 고화질(HD)급 플라톤 TV를 지난 3일까지 구입한 고객은 21인치 TV 한 대를 더 타게 됐다. OK캐쉬백 회원들도 추첨을 통해 뉴그랜저 XG 16대,피버노바 축구공 1천6백개,16억원 상당의 쿠폰 상품 및 외식 상품권 등을 받게 된다. FnC코오롱에서 10만원 이상의 의류를 구입했던 소비자 2천2명은 16만원을 돌려받는다. CJ39쇼핑은 예선이 시작된 3일부터 14일까지 구매고객 중 총 2천2명을 추첨해 적립금 16만원씩을 주기로 했다. LG홈쇼핑은 5∼14일 구매 고객 가운데 2천명을 추첨해 20만원씩 총 4억원의 적립금을 줄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16강 진출 축하 대잔치'를 열어 15일 오전 6시부터 18일 오후 8시30분까지 구매고객에게 10% 할인 및 적립금 혜택을 준다. 신세계는 전점포에서 총 3천3백명에게 해외여행권이나 상품권을 주는 행사에 들어간다. 할인점 롯데마그넷은 '코카콜라 우승국여행 이벤트'를 연다. ◆시동걸린 8강 마케팅=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 전점은 한국 대표팀의 8강 진출이 확정된 다음날 8명을 추첨해 그랜드백화점 10만원권을 주고 구입 금액의 10%를 되돌려 주는 행사를 준비했다. LG패션은 한국팀이 8강에 진출할 경우 매장별로 8명을 추첨해 8만원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LG홈쇼핑은 또 15일부터 18일까지 구매고객 가운데 6천명을 추첨,20만원의 적립금을 지급하는 '8강 기원 대축제' 행사를 벌인다. 8강 진입에 실패하더라도 15∼18일 구입고객 6천명에게 3만원씩의 적립금을 주기로 했다. 현대홈쇼핑은 한국의 16강전이 열리는 시간까지 10% 세일에 10% 적립금을 준다. 또 현대자동차의 소형차 '클릭' 35대를 경품으로 내놨다. 현대백화점도 16일까지 서울지역 5개 백화점에서 '한국축구 8강 진출기원 경품대잔치' 행사를 연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