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不敗신화' 계속된다..히딩크감독, "이탈리아戰 충분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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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멈출 수 없다.'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사상 첫 16강 신화를 엮어냈다.
오는 18일엔 이탈리아 '아주리 군단'과 8강 고지를 다툰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포르투갈을 격침시킨 태극전사들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우리는 어느 누구와 경기해도 이길 자신이 있다."(미드필더 유상철) "16강 이후의 프로그램은 이미 준비돼 가고 있다."(거스 히딩크 감독)
국민들의 응원열기도 뜨겁다.
'코리아 에너지'는 쉼없이 용솟음치고 있다.
한국 대표팀과 4천7백만의 '베스트 12'는 아주리 군단을 월드컵 본선에서 엮어내고 있는 '불패(不敗) 신화'의 제물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탈리아는 유럽의 강호 중 강호다.
세계축구연맹(FIFA) 랭킹 6위에 올라 있다.
월드컵에서 우승한 게 세 번이나 된다.
이탈리아의 상징인 '빗장 수비'는 축구 교과서에도 올라 있다.
그러나 한국 축구는 지난 1년여동안 세계 축구계가 경악할 만큼 성장했다.
독일 슈피겔지는 "16강에 오른 한국은 분명한 우승후보 중 하나"라고까지 평가했다.
한국 대표팀은 큰 경기에 나서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세계적 스타와 경기하면 눈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던 세계 축구계의 '촌놈'이 더이상 아니다.
동구의 강호 폴란드,FIFA 랭킹 5위 포르투갈 등을 상대로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강자로 등극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지난 66년 영국 월드컵에서 북한에 1-0으로 완파당한 적이 있기도 하다.
한국 축구로서는 분명 해볼 만한 상대인 셈이다.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은 16일 오후 대전으로 이동해 훈련에 들어간다.
16강 진출 자축연은 지난 14일 간단한 맥주파티로 대신했다.
흥분은 가라앉았고 승리에 대한 결의만 남았다.
대표팀 주장 홍명보는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랭킹 5위 포르투갈에 이어 이탈리아마저 꺾으면 다음 8강 상대는 스페인과 아일랜드 중 한 팀이다.
모두 강팀이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 축구의 전력으로 볼 때 이들이 버티고 있는 8강 고지를 넘어 4강,그 이상의 신화까지도 만들어내기를 국민들은 다시 한번 기대하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