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에 미끄러진 탱크로리가 마주오던 고속버스와 충돌해 14명이 숨졌다. 15일 오후 3시25분 충북 옥천군 동이면 금암리 압촌마을앞 경부고속도로 하행선(부산기점 2백53km) 금강휴게소 부근에서 부산에서 서울 방면으로 가던 (주)희방 소속 16t 탱크로리가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의 서울발 부산행 한진 고속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이영순씨(63)등 14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옥천성모병원에 6명,대전중앙병원에 6명,대전선병원에 1명, 충남대병원에 1명이 안치됐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에는 경상을 입은 미국인 심스 토미뎀씨(47)가 포함돼 있다. 경찰은 화학약품을 실은 탱크로리가 빗길에 과속으로 운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이후 뒤따라오던 개인택시와 화물차 등 5대가 고속버스와 잇따라 부딪혀 이 일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