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스턴 연방지법 배심원단은 15일 에너지 기업인 엔론의 부도사태에 연루된 회계법인 아더앤더슨에 대해 사법방해죄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아서 앤더슨은 최고 50만달러의 벌금형과 함께 회계법인 면허 취소등으로 회사 존립 자체가 와해될 수도 있으며 검찰의 엔론 스캔들 진상 규명 노력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날 열흘간의 심리 끝에 내린 평결에서 "아더앤더슨은 일상적인 사무가 아니라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엔론사 관련 문서와 컴퓨터 파일들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