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의 투자은행들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았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아.태경제조사'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 3개월 평균 1천275원에서 1천240원, 6개월치는 1천250원에서 1천230원,12개월은 1천205원에서 1천100원대로 각각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치를 수정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현재 990-1천원 범위에서 920-94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고예상했다. 이는 한국의 내수 기반이 확고한데다 작년대비 수출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교역조건도 개선되는 등 한국경제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기 때문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JP모건은 '한국시장 전망과 전략' 보고서에서 한국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도불구, 원화 강세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수출대금으로 달러화를 보유한 수출업체들이 환율 하락을 예상, 현 수준의환율에도 달러 매도 의사를 보이고 있고 주식 순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최근순매수로 전환, 달러 공급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JP모건은 말했다. 도이체방크도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엔화 약세에도 불구, 달러화에 대해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최근의 원화 강세가 0.06% 가량 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내는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도이체방크는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